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반향어란?

일단 '우리 아이가 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고민하시는 것들이 반향어에 대한 것이죠.
말을 하고 나니 시도때도 없이 혼잣말을 하고, 대답을 하지 않고 따라말하는 것에 엄청난 고민을 하시죠.

그래서 반향어 기능과 함께 작성해보았습니다. ^^

 

Q. 이거 뭐야?라고 질문하면 대답을 하지 않고, 제 말을 그대로 따라해요. 왜 그런거죠?


A.아이들이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질문자의 질문을 그대로 반복하는 언어를 반향어라고 합니다. 즉 다른 사람의 말을 단순 반복하는 것을 반향어라고 하지요.
아이가 질문자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질문자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랍니다.

반향어 사용은 비장애 아동들에게서도 질문자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생후 9~10개월 무렵 낱말 반향을 합니다.
그리고 2세~3세 무렵 에는 구문이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질문자의 마지막 몇 낱말을 반향하기도 합니다.
아동들은 3세가 지나면 점차적으로 반향어 사용이 줄어들고,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언어발달이 늦거나 자폐성향을 보이는 아동들은 초기 반향어 사용이 또래보다 늦게 나타나고 3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반향어는 보통 자신의 이해수준을 넘어서는 경우에 발생 되는데, 자폐성향을 보이는 장애군에서 더욱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간혹 이 반향어를 의미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반향어 소거를 목표로 치료를 해달라는 부모님들이 계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반향어에는 의미없이 사용할 때도 있지만 의미없다고 생각되어지는 이 반향어에는 아이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기능들이 있답니다.
반향어를 무조건적으로 소거하기보다는 반향어가 나타나는 상황들을 치료사나 보호자가 잘 해석하여 의사소통의 기능을 만들어주고, 일반화되도록 지도해야하는게 중요합니다.

 

<<즉각 반향어와 지연 반향어에 내포된 의사소통 기능 범주>>

<즉각 반향어어의 상호작용 기능>
말 주고-받기(Turn-talking)	언어적인 상호교환의 지속
진술(Declarative)	사물,행위 또는 장소의 명명
긍정답변(Yes-answer)	긍정의 표시
요청(Request)	사물 또는 사람 행위의 요구
<즉각 반향어의 비상호작용 기능>
비 초점적(Nonfocused)	불분명한 의도:종종 고도의 각성 상태에서 산출됨
시연(Reheatsal)	일련의 과정적인 도움:발화나 행위가 뒤따르게 됨
자기 조정(Self-regulatory)	자신의 행위를 조절하기 위하여 사용함. 특정한 활동과 더불어 산출됨
<지연 반향어의 상호작용 기능>
말 주고-받기(Turn-talking)	언어적인 상호교환의 지속
완결(Completion)	다른 사람에 의해 시도된 친숙한 상투어 완결 짓기
정보 제공(Provide Info)	상황적인 맥락으로부터는 분명히 알 수 없는 새로운 정보 제공하기
명명하기(Labeling)	상호작용적인 맥락으로부터는 분명히 알 수 없는 새로운 정보 제공하기
항의(Protest)	다른 사람의 행위를 금지하거나 항의하기
요청(Request)	사물이나 다른 사람의 행위 요청하기
부르기(Calling)	자신에게 주의집중하게 하거나 상호작용 지속하기
승인(Affirmation)	승인의 표시
지시(Directive)	다른 사람의 행위 지시하기
<지연 반향어의 비상호작용 기능>
비 초점적(Nonfocused)	불분명한 의사소통 의도 또는 맥락과의 관련성 없음
상황 관련(Situational)	불분명한 의사소통 의도:사물,사람 상황 또는 활동에 유발되어 나타남
자기 지시(Self-directive)	자기 자신의 행위를 조절하기 위하여 나타내는데 통상 활동과 더불어 산출됨
시연(Rehearsal)	일련의 과정적인 도움: 반향 발화의 이해를 촉구하는 발화나 행위가 뒤따르게 됨
명명(Label)	분명한 의사소통 없이 특정 사물이나 행위들을 명명함:비 상호작용인 언어학습의 일환일 수도 있음

(자폐성 장애 아동의 반향어 소멸에 관한 연구 자료 참고)